핵테러 방지와 핵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막, 이틀간 열린다.
이번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53개 국가의 정상 또는 정상급 대표와 함께 유럽연합(EU)ㆍ유엔ㆍ국제원자력기구(IAEA)ㆍ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의 수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서울 선언'에 따른 무기급 핵물질 제거 및 최소화, 핵물질 불법 거래 차단 등의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도연설을 통해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책임을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을 추구하는 국제 핵안보 체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일본은 자국에 비축한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 수백 ㎏을 미국에 이양하고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벨기에도 각각 기존 합의에 따라 폐기 대상인 고농축우라늄을 미국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주요국 지도자들은 별도로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안을 둘러싸고 막판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과 EU 지도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 제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정상들은 회의 마지막 날 위험 핵물질 감축과 원자력 시설 방호 강화,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헤이그 코뮈니케(정상선언문)'를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25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