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더블보기가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의 발목을 잡았다.
이미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5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16억2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이미림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양희영(25), 리디아 고(16ㆍ뉴질랜드) 등 4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번홀(파5)과 3번홀(파4) 연속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이미림은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6번홀(파3)을 버디로 연결시키며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9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그러나 이미림의 뒷심은 빛났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후 12번홀(파4)에서 한타를 잃었지만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1타차 준우승에 만족했다.
1,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지켰던 이미림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이미림은 강력한 비거리를 바탕으로 파워풀한 경기를 이끌어냈지만 캐리 웹(40ㆍ호주)의 관록을 능가하지는 못했다.
공동 20위로 출발한 캐리 웹은 9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이며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대역전극을 썼다.
양희영도 5타를 줄여 공동 5위에서 2위로 점프,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마지막까지 선두 캐리 웹을 위협한 리디아 고는 후반 뒷심이 아쉬웠다. 2번홀(파5)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리디아 고는 한때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컵을 손에 쥐는 듯했다. 그러나 6, 9, 11번홀에서 한타씩 잃어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은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10위를 마크했다.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3ㆍ노르웨이)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