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슈투트가르트 가스프롬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17.900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후프에서는 5위(17.900), 볼 종목에서는 8위(15.750)에 그쳤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68.915점으로 7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후프 종목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8명 중 4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무난한 연기를 펼치며 전날 개인종합에서 받은 점수(17.700)보다 높은 17.900점을 올렸지만, 경쟁자들의 높은 연기 수준으로 인해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볼 종목에서는 3차례나 볼을 떨어뜨리며 15점대로 추락했다.
하지만 리본 종목에서는 제 기량을 펼쳤다.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손연재는 이국적인 풍의 ‘바레인’에 맞춰 깨끗한 연기를 선보이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종목 1위는 18.750점의 마르가리타 마문(19·러시아)이 차지했다.
이달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 종목별 결선에서 3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이번 대회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대회 메달은 더 뜻깊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유일한 카테고리 A 월드컵으로, 앞서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나오지 않았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이날 후프와 곤봉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17·이상 러시아)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볼에서는 쿠드랍체바가 금메달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