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심장 단 ‘e-골프’ 글로벌 공개

입력 2014-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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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전기차 'e-업!'(왼쪽)과 'e-골프'(오른쪽)의 모습. 사진제공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새로운 심장을 단 전기차 골프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글로벌 홍보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한국, 영국, 슬로바키아 등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미디어 행사를 열고, 전기차 ‘e-골프’를 소개했다.

이날 e-모빌리티 부문 총괄 책임자인 토마스 리버는 한국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폭스바겐은 뛰어난 효율성, 강력한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전기차를 출시해 친환경 차량 시장 역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골프는 7세대 신형 골프를 기반으로 양산되는 차세대 전기차로, 폭스바겐은 전세계적으로 30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모델인 골프를 전기자동차화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폭스바겐 e-모빌리티 부문 총괄 책임자인 토마스 리버가 e-골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e-골프는 115마력의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0.4초, 최고속도는 140km/h의 성능을 선보인다. 토크는 27.6kg·m이며 에너지 소비는 100km 당 12.7kWh이다. 배터리를 완충했을 경우 최대 19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에너지 비용은 대략 100km 당 3.30유로(약 4900원)이다.

이 차량은 새롭게 개발된 2개의 주행 모드(에코 및 에코 플러스)와 4가지 재생 브레이킹 모드(D1, D2, D3, B)로 주행 거리를 최대로 늘릴 수 있다. 여기에 가장 빠른 CCS 충전소(직류) 사용시, 약 30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본 사양으로는 파킹 히터와 통풍기능을 포함한 자동온도조절시스템, 라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 앞유리 히팅, LED 주간 주행 등과 폭스바겐의 첫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e-골프는 CCS 충전소(직류) 사용시 약 30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 폭스바겐

e-골프는 스마트폰으로 배터리 충전가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른바 ‘카-넷 e-리모트(Car-Net e-Remote)’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카-넷 웹사이트로부터의 여러 환경과 정보를 요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컨대 프로그램에 등록된 출발 시간까지 원하는 실내 온도에 도달할 수 있고, 충전 상태와 잔여 주행거리 등을 운전석에 앉기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고객 모두에게 구매 후 첫 3년간 내연기관 무료 렌트카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걱정하는 고객을 위해 장거리 운전시에는 전기차가 아닌 일반 차량을 대여해준다는 전략이다. 고객은 폭스바겐 e-파트너(지정 딜러) 어디에서나 무료로 렌트카를 매년 최대 30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한편, 독일에서는 e-골프에 대한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유럽의 경우 공식적인 시장 출시는 올 여름, 아시아 및 북미 시장이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우리나라에는 내년에 출시될 계획이다.

토마스 리버 총괄 책임자는 “폭스바겐의 혁신적인 MQB 플랫폼 덕분에 하나의 라인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디젤, 가솔린 등 서로 다른 동력원을 가진 차량을 함께 생산할 수 있어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생산 비용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시장의 수요에 따라 얼마든지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e-골프의 모습. 사진제공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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