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장애] 친구 집 간 딸 연락두절, 뜬 눈으로 밤샌 부모 보상은?…피해사례 속출

입력 2014-03-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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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장애 보상

▲사진 = YTN

# 21일 새벽 1시, 늦게까지 딸이 집에 들어오지 않아 어머니 A 씨는 발만 동동 굴렸다. 연락을 해도 도중에 끊기기만 한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니겠지?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그때 집으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엄마, 나 이제 집에 갈게요" 딸 아이의 목소리였다. 안도의 한숨을 쉰 A 씨는 "야, 너 미쳤어? 왜 전화를 안받아? 얼마나 걱정했다고! 연락은 왜 안했어?"라며 소리쳤다.

딸은 "엄마, 나 오늘 과제때문에 늦게 간다고 문자 보냈잖아요. 문자 안갔어요? 아...오늘 SKT 통신장애라더니 안갔나봐요. 죄송해요"

# 20일 저녁 7시 B 씨는 회사 회식에 참석했다. 18개월 된 아이가 아파 걱정은 됐지만, 남편이 봐준다고 했으니 회식에 오게 됐다. 하지만 회식 분위기에 취한 것도 잠시,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통화음도 울리지 않고 아예 '먹통'이었다.

# 모바일 인터넷도 되지 않았다. 식당에 있는 TV 뉴스를 보니 'SKT 통신장애'라는 문구가 보인다. 그제서야 B 씨는 자신과 남편의 휴대폰이 '먹통'인 이유를 알게 됐다. 둘 다 SKT를 쓰고 있었던 것. 아이가 걱정된 B 씨는 회식 자리를 박차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야 그는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21일 SK텔레콤 통신장애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각종 피해 사례들이 올라오고 있다.

통화 불통이 밤새 이어지면서 'SKT 통신장애'는 이날 밤늦게까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 시간 일부 이용자에게 전화를 걸면 '결번'이라고 나오거나 아무런 신호음이 없이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장애는 서울은 물론이고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는 음성 통신뿐 아니라 데이터 송수신도 안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장애는 퇴근 시간에 일어난 탓에 SK텔레콤 가입자는 물론이고 이들과 연락하려던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들까지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자사의 일부 통화망이 20일 오후 6시께부터 약 24분간 장애를 일으켜 특정 국번대의 고객들이 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SKT 측은 밤 11시께 보도자료 형식으로 언론에 사과문을 보내 "일부 고객님들께 발생한 음성·데이터 통화 장애로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가 파악되는 즉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SKT 통신장애에 네티즌들은"SKT 통신장애 보상 어쩔건데?" "SKT 통신장애로 뜬 눈으로 밤 샜다" "SKT 통신장애 보상 진짜 약속 지켜라" "SKT 통신장애 보상 겨우 2000원? 말도 안돼" "SKT 통신장애 보상 도대체 얼마인가 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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