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장애, SK텔레콤
#20일 밤 11시 이준범 씨는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친구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왔다.
"준범아 별 일 없으면 8시까지 강남 XXX로 와, 내일 현석이 호주로 유학간대"
이 씨는 눈이 번쩍 떠지며 잠이 깼다. 탁상 시계, 휴대폰 시계를 확인해 봐도 지금 시각은 11시 5분.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통화 연결은 되지 않고 도중에 끊어졌다. 다행히 집 전화는 연결이 됐다. 친구가 문자를 7시 쯤 보냈다고 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준범 씨는 SKT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다.
SK텔레콤의 통신장애가 21일 새벽 대부분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준범 씨처럼 통신장애로 불편을 겪었다는 SKT 이용자들이 많아 불만이 아직까지 폭주하고 있다.
전날 밤 8시를 넘겨 수신전화가 가능해진 고객도 다수 있었으나 다른 이통사 가입 고객이 전화화면 여전히 '전화 거는 중'이라는 문구만 뜨고 끊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문자 송수신과 데이터 접속 등도 불안정해 이 씨와 같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장애의 불편은 SK텔레콤 고객에만 해당된 것은 아니다. SK텔레콤 가입자들과 연락하려던 다른 이통사 가입자는 물론 카드 결제 망이 SK텔레콤인 상점과 택시 회사 등도 결제가 안 돼 불편을 겪었다.
SKT 통신장애에 네티즌은 "SKT 통신장애, 정말 불편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 "SKT 통신장애, 남친이랑 전화 통화도 못하고 정말 밉다", "SKT 통신장애, 문자 늦게 오는거는 약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