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오픈마켓 ‘11번가’가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한다.
SK플래닛은 인도네시아 2위 이동통신사 엑스엘 악시아타(XL Axiata)와 함께 오픈마켓 ‘일레브니아’ 를 론칭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레브니아는 숫자11을 의미하는 영어 ‘일레븐(eleven)’ 과 세계를 의미하는 인도네시아어 ‘두니아(dunia)’의 합성어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1:1로 연결해주는 쇼핑 세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플래닛은 앞으로 11번가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현지화해 웹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플래닛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엑스엘 악시아타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 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해 7월에는 양사가 50%씩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 ‘엑스엘 플래닛’을 설립, 이커머스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준성 커머스플래닛 전 대표가 엑스엘 플래닛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지 종업원 수는 100명이다.
일레브니아는 인도네시아 소비자의 이용행태를 고려해 웹 뿐 아니라 모바일에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웹과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현지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쇼핑시 무료로 데이터 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일레브니아에는 패션, 화장품, 유아·어린이용품, 전자기기, 가정·생활용품, 도서, 음반 등 총 55만개 이상의 핵심상품이 등록돼 있다. 일자별 특가 상품, MD추천상품, 한류상품, 유명 브랜드 제품 등 다양한 상품 코너를 운영한다.
엑스엘 플래닛 관계자는 “한국과 터키에서 검증된 11번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오픈마켓, 판매자, 고객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일레브니아에 입점한 판매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카르타내 ‘셀러존’ 3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에선 판매자 교육, 오픈마켓 운영 컨설팅 등 오픈마켓 판매자 육성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인도네시아 오픈마켓 업계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 경쟁사 대비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다양한 쿠폰 및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