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출마선언, 우근민 현 지사와 특별한 인연 알고보니...

입력 2014-03-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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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출마선언 여론조사

▲16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앞 광장에서 원희룡 전 의원이 6·4 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과 우근민 현 제주지사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둘은 제주지사 경선 방식을 두고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어 과거 인연이 더욱 주목이 되고 있는 것.

원 전 의원은 16일 제주시 관덕정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우 지사는 1992년 제가 사법시험에 합격했을 때 당시 도지사로서 감사패를 줬다”며 “오늘까지 삼촌처럼 늘 격려해줬고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우 지사의) 가족과도 유대가 좋은 특별한 관계다”고 소개했다.

원 전 의원은 우 지사가 새누리당 제주지사 경선에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얼마나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며 “우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현재 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며 "저의 바람은 선거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제주도 전체를 살리는 협력이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23년간 격려해준 원희룡이라는 꿈 많은 젊은 일꾼의 가장 강력한 후견인으로 모시고 싶다"고 말해 새누리당 경선이 아닌 장외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싶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새누리당 제주지사 경선 방식을 두고 원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 방식'을, 우 지사는 '당원 경선방식'을 각각 지지하며 맞서왔다. 우 지사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 경선 방식을 100% 여론 조사방식으로 결정하자 15일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출마선언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겄다. 한 네티즌은 "과거 인연이 끈끈해도 정치 앞에서는 갈라지는 사례는 많다"며 원 전 의원과 우 지사가 경선방식에 대해 갈등을 빚는 것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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