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당명, 새정치민주연합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명칭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당명의 약칭을 '새정치연합'으로 하고 발기취지문에서 복지정책 지향점을 '보편과 복지의 전략적 조합'으로 명시, 민주당이 들러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야권통합과 '새 정치'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공식 시작했다.
양측은 이날 발기인대회에서 신당의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약칭은 '새정치연합'으로 확정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발기인으로는 민주당에서 324명, 새정치연합에서 355명 등 모두 679명이 참여했다. 무소속 박주선 강동원 의원도 발기인으로 합류,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석수는 130석으로 늘었다.
이들은 창당발기취지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적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민생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추구하며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추진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한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의 창당발기는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선언"이라며 "그간 시대와 국민이 요청하는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새정치만이 낡은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 새정치만이 국민께 정치를 한 번 더 믿어달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먼저 버리고 내려놓자. 과감히 바꾸자. 그리고 국민의 품으로 달려가자"고 밝혔다.
발기인대회에 앞서 양측은 당명과 당의 상징색, 발기취지문을 언론에 공개했다. 금태섭·박광온 공동대변인은 당명을 밝히며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은 표현 그대로 양 세력의 상호존중과 동등한 통합정신을 의미하며, '새정치'라는 시대의 요구와 '민주당'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한데 묶어내는 미래지향적이고 시대통합적인 정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칭이 필요할 경우 '새정치연합'으로 표기해 달라"고 했다. 통합의 한 축인 새정치연합의 이름을 그대로 통합 신당의 약칭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당명과 창당발기취지문에도 민주당보다는 '안철수 색깔'이 강하게 들어갔다는 평가다. 취지문에 따르면 이들은 "민생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추구한다"면서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새정치연합 창당발기취지문의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라는 표현과 거의 같고, 현재 민주당 강령에 있는 "우리는 보편적 복지를 통한 복지국가의 완성을 추구하며, 분배와 재분배의 형평성을 제고한다"라는 표현과는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끈다.
이날 창당발기인대회를 마친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18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전·광주(20일), 인천(21일), 부산(22일), 서울(23일) 등 6개 지역의 시·도당 창당대회를 연 뒤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민주당과의 합당대회를 조속히 열어 이달 내에 야권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달 초부터는 6ㆍ4지방선거에 나설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 경선을 실시하고 후보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통합신당 '새정치민주연합'의 본격 출범에 따라 6·4 지방선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 양자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출범에 네티즌들은 "통합신당 당명,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당인가?" "통합신당 당명,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은 들러리?"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중심 잡아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속내가 궁금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연합, 민주 하나 빠졌을 뿐인데..."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신당 당명, 고민 많이 했겠다"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신당 당명,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