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 본부에서 두번째 취임식을 가졌다. 2010년 15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 회장에 취임한 후 2년 만에 3000억원에 가까운 결손금을 털어낸 것은 물론 2012년에는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새마을금고의 역대 최대의 전성기를 연 신 회장은 오는 2018년까지 자산 1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두둑한 실탄을 확보한 신 회장이 올해 M&A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은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 최근 M&A 시장에 나온 증권사 인수를 검토중이다. 인수 시기와 대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금고의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금융권 최대 매물인 우리은행 매각이 연내 추진될 예정임에 따라 신 회장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에도 여러 차례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으며 앞서 두 차례 우리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아울러 신 회장과 지난 4년간 함께 했던 김 대표는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신용·공제 부문 총괄, 실무, 대(對) 정부 관계 등을 맡고 있다. 앞서 MG손해보험(옛 그린손해보험), MG신용정보(옛 한국신용평가) 등의 인수 작업에도 김 대표가 실무적인 뒷받침을 한 바 있다.
신 회장이 M&A에 적극적인 이유는 장기적으로 종합금융협동조합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18년까지 3월까지 그가 만들어갈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A 큰손에서 나아가 금융지주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런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