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ETF 순자산 지지부진할 때…해외주식형 ETF ‘2배’ 날았다

입력 2024-11-12 16:50 수정 2024-11-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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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ETF 순자산, 국내주식형 ETF 역전
종목 수도 해외주식형 ETF가 더 많이 증가
주식형 ETF 수익률 TOP20 중 해외주식형이 16종목 차지

▲출처=한국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
▲출처=한국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

해외 주식 선호 현상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해외주식형 ETF는 국내주식형 ETF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더욱 많은 자금을 모으고 있다. 연초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은 국내주식형 ETF 순자산보다 2배가량 적었지만, 현재는 추월한 상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레버리지를 제외한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은 47조1382억 원으로, 국내주식형 ETF 순자산인 43조9659억 원보다 약 3조 원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만 하더라도 국내주식형 ETF 순자산은 45조3942억 원,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은 23조8047억 원으로 약 2배 차이 났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주식형 ETF 순자산이 연초 대비 약 3.15% 감소하고,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은 약 98% 증가하며 격차가 좁혀졌다.

국내외 주식형 ETF 순자산 역전 현상은 월 기준 올 10월부터 시작됐다. 해외주식형 ETF의 10월 평균 순자산은 45조4730억 원으로, 45조113억 원인 국내주식형 ETF의 10월 평균 순자산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 기간 종목 수도 해외주식형 ETF가 더 많이 증가했다. 국내주식형 ETF는 연초 355개에서 이날 369개로 14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주식형 ETF는 210개에서 269개로 총 59개 증가했다. 국내주식형 ETF 종목 수는 4일 ‘밸류업 ETF’가 12개 상장하면서 최근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주식형 ETF가 더 돈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레버리지 제외 주식형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6개가 해외주식형 ETF였다. 그나마 국내주식형 ETF인 ‘PLUS K방산’ ETF가 82.59%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개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외면 현상을 고려했을 때, 해외주식형 ETF 선호는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레벨 및 속도 부담이 누적됐음에도 트럼프 당선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중립 이상의 주가 행보를 보이지만, 국내 증시는 신저가 종목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거래대금이 메마르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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