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압수수색
국립대 금오공대의 교수들이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지난 7일 오전 금오공대 본부를 압수수색해 연구비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최근 수년 사이에 임용된 교수들이 학술연구비를 받은 뒤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는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은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오공대의 A(42) 교수는 2010년 10월부터 신진교수장려연구비 2천만원을 지원받아 산학협력 연구를 진행하던 중 교사인 아내를 연구에 참여한 것처럼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900여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쓴 식비를 연구와 관련한 회의 때 쓴 것처럼 서류를 꾸며 100여만원을 부당하게 받은 사실도 적발됐다.
경찰은 A 교수를 수사하던 중 A 교수뿐만 아니라 다른 교수들도 국가보조금으로 지급되는 연구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오공대 측은 "경찰이 서류를 압수한 다른 교수들의 경우 지난해 교육부와 감사원으로부터 2회 감사를 받은 결과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찰이 그 사실을 몰라서 서류를 가져가 재확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금오공대 압수수색을 접한 네티즌은 “금오공대 압수수색, 무슨 일이래?”,“금오공대 압수수색, 충격이다”,“금오공대 압수수색, 횡령이라니?”,“금오공대 압수수색, 망신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