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말리부 디젤 출시행사에서 “말리부 디젤은 국산 주력 중형세단 가운데 유일한 디젤 차량으로 새로운 중형차 시장 트렌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이어 “프리미엄 엔진 변속기 조합을 채택한 말리부 디젤은 차별화된 신뢰감으로 서비스가 비싸고 번거로운 수입 디젤차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말리부 디젤은 지난달 27일부터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했다. 이 차량의 엔진은 독일 오펠이 생산한 2.0ℓ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높은 완성도와 내구성을 바탕으로 ‘2014년 워즈오토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파워트레인의 대표작이다.
말리부 디젤의 최고 출력은 156마력이며 1750~2500rpm 사이의 실용 주행구간에서 35.8kg.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한다. 변속기는 아이신의 2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이 변속기는 주행과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발진과 추월 가속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3.3km/ℓ(고속주행연비 15.7km/ℓ, 도심주행연비 11.9km/ℓ)로 수입 중형세단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그러나판매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LS디럭스’가 2703만원, ‘LT디럭스’는 2920만원으로 수입차의 중형 디젤차보다 3000만원가량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호샤 사장은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내수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리부 디젤에는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SBZA)’ 등 능동형 안전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으며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뉴 마이링크’를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