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ㆍ인천ㆍ김포 등 수도권 미분양 속속 거래

입력 2014-03-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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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2월계약 전월비 4배 급증하기도…악성 미분양 중대형도 팔린다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매매가격 상승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수요자들이 아파트 계약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 주택 시장의 온기가 번지면서 용인 인천(송도) 김포 등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계약도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국토교통부와 건설ㆍ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5만8576가구로 전월 대비 2515가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6년 5월 5만8505가구 이후 7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무엇보다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도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도 전월 대비 1185가구 감소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와 김포, 용인 등 수도권 인근 지역 미분양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연수구 미분양 물량은 1월 말 기준 총 2316가구로 전월 2482가구 대비 200여가구 줄었다. 실제 대우건설이 지난 연말 분양한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2월 계약건이 전월 대비 무려 4배나 증가했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요즘 모델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진다면 남은 물량도 금세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지하 1층 지상 32~41층 8개동 140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 이하가 91.3%를 차지하는 중소형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80만원대이며, 송도지역 처음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분양 무덤' 김포·용인지역 물량도 눈에 띄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중대형아파트들이 거래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합작한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올해에만 전체물량의 30% 이상을 팔아치웠다. 현재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분양률은 약 60%.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이곳 견본주택에는 주말마다 500여 방문객이 다녀가고 있으며, 하루 평균 20~30가구 정도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서울 중소형아파트 전세값 정도면 살 수 있다.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총 5000여가구로, 현재 전용면적 59~111㎡ 2712가구를 1차 분양 중이다.

우남건설이 분양중인 경기 김포시 장기동 '김포한강 우남퍼스트빌' 역시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완공된 이곳은 현재 97% 이상 입주를 마친 상태다.

2012년 7월 입주를 시작한 LIG건설의 '스파팰리스 리가' 할인분양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스파팰리스 리가 분양관계자는 "부동산 완화 정책으로 수요자들 구매심리가 회복되면서 84㎡에 대한 미분양이 전부 소진됐고, 주변 전세값 폭등으로 중대형에도 관심이 늘기 시작했다"며 "126㎡ 경우 최초 분양가인 6억2000만원에서 4억3400만원으로 30%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언남동에 위치한 스파팰리스 리가는 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90㎡로 총 533가구 규모다.

경기도 남양주시 경춘선 퇴계원역 인근에 들어서는 '퇴계원 힐스테이트' 역시 서울 노원구 전세값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효과를 보고 있다. 퇴계원 힐스테이트는 오는 4월 입주를 앞두고 조건을 대폭 완화해 실수요자 자금부담을 줄였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과 별내선이 곧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지하철 4호선을 진접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퇴계원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2~22층 21개동 총 1076가구로 구성돼 있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들이 완화되고 아파트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저금리 정책기조가 맞물리면서 용인지역 미분양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며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1~2년 안에 입주가 가능하고 저렴한 분양가로 나온 미분양아파트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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