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나홀로족’을 위한 초소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중소 가전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소형가전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4일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 10년 새 414만명으로 약 두 배 늘어났다. 이는 전체 가구의 25.9%에 달하는 비중으로, 급격하게 소가족화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소비 지출도 향후 120조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초소형 제품 개발 및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소형 가전제품 판매량은 1인 가구의 수요에 힘입어 경기 불황에도 43.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크기는 대폭 줄이면서도 일반 정수기 기능을 모두 탑재시킨 것이 차별된 기술력”이라며 “지난해 코웨이의 렌털계정 순증 확대에도 이 제품이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도 최근 김치냉장고 용량을 1~2인 수준으로 줄인 ‘최소형 다목적 김치냉장고’를 출시해 1인 가구 잡기에 나섰다. 이 김치냉장고는 기존 제품 대비 4분의 1 크기로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다. 제품 문의 전화만 하루 평균 100건 이상 걸려올 정도로 고객 반응도 좋다.
업계 관계자는 “가사 일에 서툰 싱글족들이 늘어남에 따라 크기는 줄이고 기능은 다양화한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특화 기능을 갖춘 초소형가전 출시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