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8일 하나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선임한 데 이어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지주사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무엇보다 하나금융 사장직을 폐지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예고했다.
하나금융은 지주사의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관련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기능별로 업무를 통합해 지주사의 부서와 담당 임원 숫자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CSO(최고전략책임자)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CFO 업무로 통합하고 CHRO(인사관리최고책임자)와 CPRO(대외홍보최고책임자) 업무도 CHRO로 통합된다.
그 동안 유지됐던 지주사의 사장직도 폐지된다. 따라서 최흥식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대신 김정태 회장이 지주사를 직접 관리하면서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하나금융 임원은 기존 12명(회장 및 계열사 CEO 겸직 제외)에서 25% 줄어든 9명으로 구성된다. 하나금융은 지주사 내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해당 비중만큼 줄일 예정이다. 자산관리(AM)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으로 구분돼 있던 하나대투증권 또한 통합과 함께 장승철 IB부문 사장이 통합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사추위는 또 28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어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재선임과 신규선임을 의결했다.
8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허노중 사외이사와 이상빈 사외이사가 임기가 만료됐고 황덕남 사외이사는 연임을 고사했다. 박봉수 사외이사는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며 최경규 사외이사는 재선임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날 사추위는 또 정창영 전 코레일 사장과 김인배 이화여대 교수,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변호사,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부로 추천했다. 정창영 전 코레일 사장은 공기업을 운영한 전문경영인, 김인배 교수는 재무 전문가, 윤종남 변호사는 법률전문가,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은 금융회사의 CEO로서의 경험을 각각 인정받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날 추천된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