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새 작품의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더 라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이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앙큼한 돌싱녀' 첫 회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와 맞붙게 된다. 이민정은 "사실 '별그대'보다는 저희가 목요일에 시작한다는 점이 속상하다"면서 "저의 전작 '내 연애의 모든 것'이 목요일에 시작했다. 수목드라마가 목요일에 시작하는 경우는 살면서 한 번 겪기도 힘든 일인데(저는 두 번이나 겪는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민정은 "저희도 목요일에 첫 방송된다는 사실을 안지 얼마 안돼서 시청자들이 과연 인지를 하고 볼까 걱정된다"며 "목요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동안 출연한 '빅', '내 연애의 모든 것' 등이 시청률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이민정은 "시청률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보는 분들이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면서도 "목요일에 시작하는데 첫 방송을 누군가 봐서 그걸 이어나갈까 염려되는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이민정은 오지랖 넓고, 쌈닭기질을 가진 명품샵 계약직원 나애라 역을 맡았다. 겉모습은 새침하니 여우같지만 실제로는 헛똑똑이 속물이다. 빚 많은 고시국밥집 딸로 태어나 학벌도, 변변한 직장도 없었지만 8년 전 기술고시를 한 방에 합격한 어리바리 고시생 정우(주상욱)와 결혼에 성공, 행복한 나날을 꿈꿨다. 그러나 정우가 철밥통 공무원을 때려치우고 벤처를 차리면서 생활고가 시작됐고, 결국 3년 전 위자료 한 푼 못 받고 이혼한 인물이다.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한 전(前)남편과 전(前)처가 다시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되는 신감각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이다. 재벌이 된 전남편을 다시 꼬시려는 앙큼한 한 여자와 전처에게 복수하려는 응큼한 한 남자가 철없는 돌싱녀, 돌싱남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미스코리아'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