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8일 자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1심 유죄 판결과 관련, “이번 판결은 정당해산을 끌어내기 위한 맞춤 판결이다. 제작주문은 박근혜 정권이 했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가 1심의 잘못된 판결을 근거로 민주주의 파괴, 정당해산으로 나아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나서서 반(反)박근혜 민주수호 행진을 만들자”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사망선고인 정당해산을 함께 막아내 주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여권의 이석기 제명안 처리 추진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국정원에 의해 날조된 내란음모사건에 쉽게 동조해 국정원 개혁 민심을 가라앉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등 야당이 이 의원에 대한 판결결과를 인정하는 뉘앙스의 논평을 냈다’는 질문엔 “친북, 종북 공격과 분단의 적대의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한국정치의 가장 큰 약점”이라며 “종북공세의 두려움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것이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다. 야권이 한국정치사의 이 교훈을 깊이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