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17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말 창당계획을 밝힌 뒤 3개월 만에 사실상 정당으로서의 법적지위를 갖추게 된 셈이다.
안 의원은 이날 창준위의 최고 의결기구이자 법적대표인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공동위원장으로는 기존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여준 박호군 윤장현 김효석 이계안 위원장과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안 의원은 이날 중앙운영위원장 선출 인사말을 통해 “시대적 과제를 외면하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 틀을 만드는 정치를 지향하겠다”며 “삶의 정치, 국민을 묶어내는 통합의 정치를 지향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가 아니라 희망을 만들어 가는 정치를 지향하겠다”며 “기득권을 강화하는 정치적 담합을 타파하고 정치 구조를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남북이 평화와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통일에 대한 국민적인 논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가겠다”며 “국민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국민참여의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삶은 더 나아져야 하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희망으로 대체돼야 한다”며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취지문에서 민주적 시장경제와 정의로운 복지국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을 천명했다. ‘새정치인의 약속’을 통해선 당비를 대납하거나 분파적 계파활동,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당원을 모집하고 시도당 창당을 한 뒤 3월 중 정식 창당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