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빙상연맹 질타 속 네티즌... "세계기록 보유 노진규 출전했으면 금메달 땄을 것"

입력 2014-02-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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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 출전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쇼트트랙 남자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노진규가 화제다.

안현수(러시아명ㆍ빅토르 안)는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최종 우승, 금메달을 획득했다. 6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아웃코스를 크게 돌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던 그는 끝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날 함께 경기에 출전했더 한국 선수 신다운은 코너를 돌며 무리하게 선두권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페널티를 받아 최종실격 처리됐다. 결과적으로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은 지금까지 열린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세계기록 보유자 노진규의 공백이라는 목소리가 네티즌 사이서 커지고 있다. 노진규는 현재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으로 투병 중이다. 최근 원자력병원에서 골육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몸 회복 수준에 따라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남자 대표팀을 이끌어 갈 에이스로 평가받았던 노진규는 지난해 4월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머물러 소치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 기회를 잃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신예 위주인 계주 대표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됐다.

안현수 금메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빙상연맹 정신 좀 차려야 한다. 노진규가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노진규가 없이는 메달도 못 딴다. 한심하다”, “빙상연맹, 뭐하냐 대체. 노진규가 그리워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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