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서 엘리스 크리스티(오른쪽)이 박승희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승희(22ㆍ화성시청)의 금메달 꿈을 무너뜨린 엘리스 크리스티(24ㆍ영국)가 함께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크리스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응원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면서 “심판 판정을 완전히 존중하고, 결승전에 나왔던 다른 선수들에게 죄송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3위에 남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누군가를 쓰러뜨릴 의도도 없었다”면서 “화나게 만든 모든 이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크리스티는 결승전에서 두 번째 코너를 돌 때 무리하게 자리싸움을 하다가 아리아나 폰타나로 (24ㆍ이탈리아)와 엉켜 미끄러졌고, 이 과정에서 앞서 가던 박승희를 밀쳐 쓰러지게 했다.
심판 판정 결과 크리스티의 실격이 선언돼 박승희는 다행히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