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잊은 곳간, 배당인심도 ‘두둑’

입력 2014-02-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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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화학, 시가배당률 7.4%로 최고금액으론 삼성전자 주당 1만3800원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고배당에 나선 상장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상장사 총 148개사가 배당을 결의했다. 현금배당은 134곳, 현금과 주식배당은 6곳, 주식배당은 8곳이었다.

현금배당을 결정한 곳 중에서는 진양화학의 시가배당률이 7.4%로 가장 높았으며 텔코웨어가 5.2%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진양홀딩스, 진양폴리 , 인천도시가스, 백광소재, 율촌화학 , KT&G, 진양산업, WISCOM이 4%대 시가배당률을 기록했으며 삼익THK, SK텔레콤, 부국철강, 신도리코, KPX홀딩스, 삼원강재, 예스코 , 동아에스텍, 휴켐스도 시가배당률이 3%를 웃돌았다.

이들 상장사들이 고배당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양호한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가배당율 상위 10개사 중 3개 기업을 제외한 7개 기업의 전년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높은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진양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2% 상승한 51억48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02억6821만7000원으로 9.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5억1939만2000원으로 48.8% 확대됐다.

텔코웨어의 경우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무려 전년대비 82.6% 증가했다. 진양홀딩스(23%↑)와 진양폴리(10%↑) 인천도시가스(68%↑) 율촌화학(34%↑) KT&G(22%↑) 등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백광소재, 진양산업, WISCO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금배당을 결정한 134개사 가운데 1주당 배당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로, 지난달 24일 1만38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이 8400원으로 뒤를 이었고, KCC(7000원), POSCO(6000원), 농심(4000원), LG화학(4000원), LG생활건강(3750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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