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릭건강] 준비 없이 빙판 나섰다간 ‘낭패’

입력 2014-02-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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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태극전사들의 금빛질주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년전 캐나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 이상화, 모태범 선수 등의 금메달 소식으로 국내 스케이트장과 스키장이 특수를 누렸다.

이번 올림픽 역시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메달 획득 소식에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준비 없이 빙판이나 설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가뜩이나 추운 날씨를 감안하면 사전 준비운동과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칫 척추나 관절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어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출발시 무릎과 발목에 엄청난 힘이 들어간다. 그만큼 인대 부상 가능성이 크다. 일반인이 선수와 같은 스타트 자세를 흉내내는 것은 금물. 하체의 긴장을 풀어주는게 필요하다.

피겨스케이팅의 백미는 아름다운 점프 동작이다. 발레를 보는 듯 아름다지만,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이같은 점프를 흉내낼 경우 상상하기 힘든 고통이 뒤따를수 있다. 일반적으로 점프 뒤 착지를 할 때 허리와 관절이 받게 되는 하중은 자기 체중의 2배가 넘는다. 실제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는 얼음 위를 달리는 힘을 이용해 점프를 하고 2~3회의 회전 후에 스케이트의 날로 착지를 하기 때문에 신체가 받는 충격이 훨씬 크다. 일반인이 충분한 연습과 준비운동 없이 김연아 선수를 흉내 내려고 빙판에서 점프를 한다면 디스크 탈출증과 같은 척추질환이 올 수 있다.

스키와 보드의 화려한 동작을 잘못 따라할 경우 만성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스키어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무릎이다. 하체가 스키플레이트에 고정돼 있어 넘어질 때 상체만 돌아가면서 무릎이 뒤틀리는 것이다. 균형을 잡거나 방향을 바꾸기 위해 허리의 반동과 회전력이 중요한 스노우보드는 척추질환 위험이 높다. 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에는 전신 스트레칭은 물론 각 관절과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박종훈 원장은 “겨울철에는 찬 기운에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고 관절주위가 굳어져 사소한 움직임에도 손상을 입기 쉽다”며 “혈액순환이 잘 안돼 부상 회복도 더뎌 부상 방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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