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ㆍ러시아명 빅토르안)이 당시 미국 귀화도 고려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즈는 10일 의 귀화에 얽힌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안현수는 한국 내 파벌 다툼, 소속팀 해체 등의 사정으로 인해 국적 포기를 결심하고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와 관련 그가 최종 귀화 후보지로 러시아와 함께 미국을 고려했다는 장권옥 감독(현 카자흐스탄 감독)의 말을 전했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장 감독은 “안현수가 미국행을 원했으나 시민권 취득이 쉽지 않았고 재정적 뒷받침에 대한 토대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며 “반면 러시아 국적 취득은 쉬운 국적 취득과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수준 차도 안현수의 러시아행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이 안현수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를 미국에는 안현수 이전에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유명한 스케이터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쇼트트랙 선수층이 얇았고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이라는 점도 안현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