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의원 "윤진숙 장관, 피해내역 파악도 못 해…웃지 말라" 강력 질타

입력 2014-02-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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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장관, GS칼텍스, 기름유출 사고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세 번째부터),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수 기름유출사고' 대응책 협의 당정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새누리당은 5일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한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당은 이 자리에서 윤진숙 장관의 '기름유출 허위보고'에 대한 처벌을 강조하며 윤진숙 장관을 호되게 질책했다.

이날 윤진숙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이 자리를 빌어 기름유출사고 여수와 인근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은 피해 방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 작업을 실시했고, 현재 해상을 중심으로 한 작업은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해수부와 경찰청이 신속히 방제 작업을 실시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모두발언이 끝나자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윤진숙 장관을 향해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어종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윤진숙 장관 대신 해양환경정책관이 답했고, 경대수 의원은 "장관이 피해내역 파악도 못해서 되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처음 기름 유출량을 GS칼텍스는 800ℓ라고 하고, 해양경찰청은 10만ℓ라고 해서 10배 이상 차이가 났는데, 허위축소 보고를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답변 중간 윤진숙 장관이 특유의 웃음기 있는 모습을 보이자 "웃지말라"고 호통했다.

윤진숙 장관은 피해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GS칼텍스와 얘기를 하고 있고, 1차피해자는 GS칼텍스이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에 현재현 의원은 "(윤진숙 장관의) 문제 의식 자체가 잘못됐다. GS칼텍스는 1차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철저히 하자. 이게 무슨 대책이냐. 웃음이 나오느냐"는 말로 강하게 질책했다.

이날 당정회의에는 윤명희·이현재·여상규·강석호·경대수·이노근 의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남형기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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