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4)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빛낼 ‘미녀 3인방’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의 통신사 AFP는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스키점프의 다카나시 사라(18ㆍ일본), 알파인스키의 미카엘라 시프린(18ㆍ미국)이 소치올림픽에 나설 여자 선수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은 이 3명의 우아함과 힘이 바이애슬론 선수인 올레 에이타르 비에른달렌(40ㆍ노르웨이)를 넘어설 정도라고 평가했다. 바이애슬론의 전설로 불리는 비에른달렌은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부터 통산 11개의 메달을 딴 유명 메달리스트다.
비록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3000명의 선수는 1만500명이 출전한 2012 런던하계올림픽에 비해 적지만 김연아의 존재로 피겨스케이팅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AFP 통신은 전망했다.
이어 AFP 통신은 김연아가 오른발 부상으로 소치올림픽 준비가 늦었지만 “현재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1984년과 1988년에 우승한 카타리나 비트(49ㆍ독일) 이후 처음이자 역대 세 번째로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의 ‘10대 소녀’ 다카나시는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열리는 여자 스키점프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노 금메달’을 기록한 일본은 다카나시가 소치에서 금메달 갈증을 달래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카나시는 이미 올 시즌 13차례 월드컵에서 10회 우승했으며, 지난달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도 제패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국 여자스키의 신예 시프린은 부상으로 이번 소치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스키 여제’ 린지 본(30ㆍ미국)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알파인스키 회전 종목의 세계챔피언 시프린은 지난해 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