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사회적 시장경제를 새롭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헌법은 활성화된 자유시장경제와 정의로운 경제 민주화를 두 축으로 하는 사회적 시장경제 원리를 기본 정신으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경제살리기 핵심으로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일자리 공시제를 더욱 강화해 각급 기관장의 책임을 묻고, 지자체 단위로 일자리 창출과 알선을 기관장이 앞장서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공약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점검·평가해 다음 선거에서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천명했다.
경제민주화를 두고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 방안이 도입 △독점방지 공정경쟁 동반성장 정책 법안 처리 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 활성화와 경제민주화는 대한민국 경제의 쉼 없는 전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두 개의 수레바퀴”라며 “정부와 여당은 경제를 살리는 일과 함께 국민들께 약속한 경제민주화 또한 중단 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피력했다.
사회통합과 소통 방안으로는 △정계중진이 참여하는 안건조정위원회 활용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회지도자가 모인 국가지도자회의 △국회 내 초당적 기구인 국가미래전략기구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어 황 대표는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주민등록번호의 대체 수단으로 개인정보가 들어있지 않은 일반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일을 고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감독기구 설립과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임의번호 부여방안도 재검토 하겠다”며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쉽게 하자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 피해자에 대해서만이라도 우선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허락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안철수 신당을 겨냥해 “새로운 정당이라면 자신만의 영역이 분명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고 당을 창당한다면 그 당이 다른 당과 겹쳐져서 조만간 영역 혼동이 일어나고 중복정당의 문제가 생겨서 결국 다시 합당이니 연대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