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설 연휴 첫날인 30일 광주 일대 전통 시장과 병원, 소방서, 요양원 등을 돌며 설 지역 민심을 살폈다.
김 대표의 광주 방문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설 연휴까지 반납한 이같은 김 대표의 지역민심 탐방 행보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열풍’이 식지 않은 호남 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6시30분경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 남구 학동 남광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설 제수용품을 사러 온 시민들을 만나 “설 명절 잘 쇠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에 상인들은 “환영합니다”, “힘내세요”라고 화답했고 일부 상인과 시민들은 김 대표 부부와 함께 즉석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남광주시장 방문에는 박혜자 최고위원, 이용섭 의원, 강기정 의원, 임내현 의원, 김관영 당대표 비서실장, 한정애 대변인, 박광온 대변인 등과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 노희동 동구청을 비롯한 시내 구청장이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시장 내부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광주시당 당직자, 상무위원들과 조찬을 하면서 6·4 지방선거 승리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광주시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섭섭한 것이 많고, 똑바로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질책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호남을 자주 방문하면서 저와 민주당이 정신차려 똑바로 하면 버림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끄럽지 않게 몸 던져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 이날 오전 8시경엔 전남대 의과대학 응급실을 방문, 송은규 병원장 등과 의료민영화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연휴에도 환자를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 일행은 이날 저녁 광주 일정을 마치고 전남 여수로 이동해 지역 당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다. 이어 설 당일인 31일에는 여수에서 해맞이 행사에 참석하는 등 연휴 마지막 날인 다음달 2일까지 전남북 지역과 충청권 등을 돌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