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가 낙후한 러시아 극동 지역 항만들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교통부 청사에서 막심 소콜로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한-러 항만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15년 말까지 블라디보스토크, 포시에트, 보스토치니, 나홋카, 바니노 등 러시아 극동 지역 5개 항만 현대화와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작성과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정부예산 1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러시아는 이 5개 항만을 곡물과 천연자원의 수출항으로 개발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또 5개 항만 외에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극동 지역의 17개 다른 항만에 대해서도 개발 전망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한-러 항만개발협력 MOU는 러시아 측이 지난해 7월 열린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극동지역 5대 항만 현대화 사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함에 따라 마련됐다.
윤 장관도 "한-러 항만개발협력이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의 경제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