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일동제약 경영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일동제약은 21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동제약은 이날 ‘녹십자의 일동제약 경영참여 선언에 대한 일동제약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녹십자의 명분 없는 적대적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이번 지분 매입 전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면 의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일동제약은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시점에 보유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기습적으로 변경한 것은 그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일동제약은 또 “녹십자의 경영권 위협은 일동제약의 경영전략 수행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시너지나 우호관계 등 (녹십자의) 일방적인 주장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포장”이라고 주장했다.
일동제약은 “일동의 발전을 위해 기업분할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기업분할에 반대한다면 스스로의 경영활동을 부정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16일 기존 주주 이호찬씨로부터 일동제약 주식 12.57%를 인수해 보유지분이 27.49%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특수관계자인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셀 지분을 합하면 녹십자의 총 지분율은 29.36%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