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한국 기업의 인도 수출 증대를 위해 인도 현지 주요 금융기관 2곳과 연이어 금융계약을 맺었다.
수은은 16일(현지시간) 인도 국영 인프라 전문 금융기관인 IIFCL과 양국 인프라 사업협력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김용환 행장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에스 비 나이에르 IIFCL 사장과 만나 계약에 서명했다.
IIFCL은 인도정부가 인프라 확충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2006년 설립한 인도 국영 인프라 전문 금융기관으로 도로, 철도, 발전소 등 정부·민간 공동 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인프라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인도내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정보 교환과 양 금융기관간 협조융자를 통해 인도 인프라 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돼 향후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08년 4월 수은과 IIFCL은 42억6000만달러 규모의 인도 문드라(Mundra)지역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해 협조융자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김 행장은 “인도 IIFCL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인도 인프라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인프라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IIFCL과 크레딧 라인 설정도 추진키로 해 향후 인도와의 수출 거래 및 사업 수주에 있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 행장은 인도 국영은행인 SBI의 프라딥 쿠마르 수석부행장과 만나 2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계약도 체결했다.
이날 두 기관이 맺은 계약의 주된 내용은 한국산 물품·서비스를 수입하는 인도 현지기업에 2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한국 기업의 인도 수출 증대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행장은 “SBI은행과의 전대금융 계약으로 우리 기업의 인도 수출 확대와 인도 정부가 발주하는 중장기 국책사업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금융을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