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소재·부품 분야의 무역수지 흑자가 1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소재·부품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액은 26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모든 산업 수출액의 47%에 해당하며 역대 소재·부품 수출액 중 가장 많은 규모다.
같은 기간 소재·부품 수입은 1655억 달러로 1.9%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9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11분기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57억 달러), 수송기계부품(17억 달러), 화합물 및 화학제품(15억 달러) 등에서 소재·부품 무역흑자 확대를 주도한 반면 1차금속(-25억 달러)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시장, 신흥시장, 중국에서 전년 대비 무역수지가 개선됐으며, 특히 대일본 적자가 높은 개선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대일본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205억 달러 적자로 무역역조가 지속됐지만 사상 첫 3년 연속 무역적자 개선, 대일 소재·부품 수입의존도 사상 최저치 등 의미있는 개선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대 중국 무역수지는 472억 달러의 흑자를 보이며, 소재·부품 산업에서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상대국(915억 달러), 최대 무역흑자 상대국(472억 달러)으로서 긴밀한 교역관계를 지속했다. 다만, 소재·부품의 대중 수출의존도가 34.8%로 2010년 36.3%에 비해 다소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미국, EU 등 선진국 경기 회복, 중국의 성장세 지속 등에 따라 세계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소재·부품 교역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