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의 임원 인사가 이번주 부터 시작된다. 특히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임기 만료가 다음달 6일로 다가온 만큼 차기 은행장 인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번주 부행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6일 부장 이하 승진 인사를 단행한 산업은행은 임원 인사에 이어 부서장, 직원 인사를 설 전까지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김 수석부행장이 지난 6일 기보 이사장에 내정되면서 차기 수석부행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 부행장은 수석부행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최대 절반의 부행장이 교체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13일 부행장과 지역본부장을 포함한 지점장, 팀장, 직원 등의 인사를 하루 진행하는 ‘원샷 인사’를 단행한다. 인사시즌 장기화에 따른 업무 누수를 막기 위해서다.
현재 기업은행은 권 행장이 맡았던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자리와 유석하 IBK캐피탈 대표가 맡았던 글로벌·자금시장본부 부행장 자리가 공석이며 이달 김규태 전무이사(수석부행장·13일)를 비롯해 안동규 부행장(11일), 안홍열 부행장(11일) 등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권 행장이 부족한 자리를 채우는 수준의 인사를 예고한 만큼 큰 폭의 인사는 없을 전망이다.
다음달 6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환 수은행장 후임으로는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거론된다. 수출입은행장은 행장추천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기획재정부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허 전 차관은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및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