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 “시청률은 하늘의 뜻… 인간적인 배우 되고 싶어” [스타인터뷰]

입력 2014-01-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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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연서(27)는 양파같은 매력을 지녔다. 얼핏 차가워보이는 인상이지만 실은 은근한 허당이고, 서울 강남 한복판을 누빌 것 같은 외모와 달리 소문난 집순이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 이투데이 사옥을 찾은 그는 조금씩 알아갈수록 더욱 알고 싶은 배우였다.

▲사진=방인권 기자(bink7119@)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말숙이와 ‘오자룡이 간다’의 공주를 통해 예쁘지만 철없는 20대를 연기한 오연서는 ‘메디컬탑팀’의 흉부외과 전공의 3년차 최아진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캐릭터 표현을 위해 머리도 싹뚝 잘랐다. 하지만 ‘메디컬탑팀’은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시청률은 하늘의 뜻인 것 같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저에겐 좋은 작품이었어요. 아진이가 워낙 저랑 비슷하게 덜렁대고 실수도 많이 하는 캐릭터인데 연기하면서 점점 같이 성장해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미니시리즈의 긴박한 현장 분위기를 따라가면서 어떻게 해야 더욱 집중해서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고요.”

아진은 극 초반의 예상을 깨고 결국 태신(권상우)과 러브라인을 형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성우(민호)가 홀로 남겨진 점은 많은 누나팬들이 안타까워한 부분이기도 했다.

“민호랑 잘 안 되니까 주변 언니들이 굉장히 아쉬워하더라고요. 열심히 노력하고 매너도 좋은 친구에요. 촬영장의 인기쟁이이기도 하고요. 권상우 선배는 항상 편하게 대해줘서 감사했어요. 재밌는 애드리브도 많이 해서 늘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사진=방인권 기자(bink7119@)

2002년 걸그룹 멤버로 연예계에 입문해서 배우로 성공하기까지, 오연서는 긴 시간을 기다렸다. 10여 년 연기 경력을 거치며 그의 작품 선택 기준이 궁금했다.

“일단 전체 줄거리의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봐요.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매력이 어느정도인지도 중요하고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고, 비슷하지만 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어요. 일할 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물론 배우로 성공하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동시에 존재한다.

“얻은 건 절 사랑해주는 분들이죠. 제가 누군지 알아봐주시는 분들 하나하나 감사드려요. 덕분에 작품도 계속 할 수 있게 됐고요.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나 작품 하는 동안에는 제 생활을 포기해야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 같아요. 지금도 돈 관리는 어머니가 다 하고 계셔요. 전 용돈을 받아서 쓰고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가족끼리 여행도 다닐 수 있고 여름에 에어컨 마음 편하게 틀고 겨울엔 보일러 마음껏 틀고… 그런 소소한 데서 행복을 느껴요.”

2014년을 맞이한 오연서의 새해 계획은 거창하진 않지만 역시 소소한 행복과 연관돼 있다.

“사실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해요. 휴식기에는 집에서 추리소설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곤 하거든요. 그래서 새해엔 뭔가 발산할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싶어요. 제가 순간 집중력은 좋은데 지구력은 약한 편이라 끈덕지게 할 수 있는 취미를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170cm의 훤칠한 키와 날씬한 몸매, 남다른 미모를 고루 갖춘 오연서는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콘이기도 하다. 연기는 물론 패션까지 주목 받은 그는 착용한 아이템마다 품절시키는 완판녀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미모 관리 비법은 무엇일까.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은 그러지 않는 사람보다 예뻐질 수밖에 없어요. 어떤 헤어스타일이 어울릴까, 어떤 옷을 입어야 좋을까 이런 부분들을요.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전 반신욕하는 걸 좋아해요. 이틀에 한 번씩 15~20분 정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사진=방인권 기자(bink7119@)

오연서는 아직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많다. 더욱 솔직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그는 하루하루 진정한 연기자가 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어떤 캐릭터든 잘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는 건 물론이고, 나중엔 많은 분들에게 인간미 넘치는 배우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에요. ‘인간적인 배우 오연서’란 말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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