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 거래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저 위탁증거금율을 국제기준에 맞게 조정하는 등 파생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또 파생상품 장기월물을 상장시켜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증권사 파생상품 주문 서버를 거래소에 설치해 서비스도 갖출 예정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9일 취임 100일 맞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거래증거금 대비 위탁증거금은 1.25배,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일본증권거래소(JPX)·싱가포르거래소(SGX)는 1배”라며 “파생상품 거래시 거래증거금의 1.5배 수준인 최저 위탁증거금율을 국제기준에 맞게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환경을 파생상품시장을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코로케이션은 증권사의 주문 서버를 거래소 IT 센터 내에 설치하는 서비스로 고빈도거래 수용을 위해 대부분의 글로벌 거래소에는 이미 설치돼 있다는 게 최 이사장의 설명이다.
또 파생상품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장기월물 상장을 통해 장기 헤지거래 수요를 충족시키고 은행 등 실수요자의 파생상품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최장기 결제월물은 코스피200선물 1년물과 코스피200옵션 6개월물로 거래소는 3년물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울러 파생상품거래세 비과세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증권·파생상품시장의 동반 위축과 이로 인한 세수감소 방지를 위해 파생거래세 도입 유보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