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여고,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경북 청송여고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글이 논란을 빚고 있다.
조갑제 전 대표는 7일 블로그 '조갑제닷컴'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마지막 잎새' 청송여고에 격려 전화 겁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이 글에서 박지학 청송여고 교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박 교장은 조 대표에게 "아침부터 애국 단체 운운하면서 주로 여자들이 비방 전화를 걸어 왔지만 당당하게 답변했다"며 "내일 항의 방문을 하겠다고 하는데 결정과정에 아무런 하자가 없으므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또 "우리 학교의 구성원들, 즉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합의하여 선정한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청송여고가 최고 명문고가 되겠다"라는 조 대표의 말에 웃음을 보였다고 조 전 대표는 전했다.
조 전 대표는 "명문대학 진학률과 함께 애국심도 명문고의 한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 학교는 전체주의적 마녀사냥에 굴하지 않는 '마지막 잎새'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청송여고는 학교법인 청경학원이 소유한 사립학교로 전주 상산고 등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대부분의 학교가 결정을 철회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로 남아 있다.
청송군농민회 등 시민단체는 8일 청송여고를 항의 방문해 교과서 채택 과정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