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째 주(12월30일~1월3일) 코스닥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5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지난 3일 코스닥지수는 전 주말 대비 2.56포인트(0.52%) 오른 499.3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에 급락한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억원, 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루미마이크로, 44% 상승…LED주 빛났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루미마이크로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44.44% 상승했다. 루미마이크로는 올해부터 LED 조명의 대중화가 본격화된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가정에서 주로 쓰이는 25~70W(와트)급 백열전구 생산 및 수입이 올해부터 금지된다.
김창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LED 조명시장은 2012년 14조원에서 2020년 85조원 시장으로 평균 25%가량 급성장할 전망”이라며 “조명시장에서 LED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서 67%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아제약도 31.83% 올라 상승률 2위를 보였다. 주가 역시 3095원에서 4080원으로 치솟았다. 조아제약은 백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유전자를 가진 복제돼지를 다수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앞서 조아제약은 지난 2일 ‘돼지 유즙에서 HG-CSF(Human Granulocyte Colony Stimulating Factor, 인간백혈구 증식인자) 발현이 가능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대한 연구에 성공해 복제돼지를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머슨퍼시픽은 29.63%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은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았던 ‘남북관계 개선’을 3차례나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올해 대남 평화공세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어 파인테크닉스가 26.61% 오르며 상승률 4위를 기록했고, 에코에너지는 24.15% 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파인테크닉스는 지난달 2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달 27일까지는 평균 10만주가 거래됐지만 이달 2일과 3일에는 각각 642만주, 345만주가 거래됐다.
아울러 레이젠(23.37%), KCI(22.27%), 모헨즈(21.48%), 레드로버(19.21%), 팅크웨어(17.51%)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새내기주 힘 못쓰네”…미동전자통신·라이온켐텍 하락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동전자통신이 14.59%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8430원에서 7200원으로 주저앉았다. 미동전자통신은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무상증자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온켐텍과 현대통신도 지난주 내내 급락세를 보였다. 라이온켐텍은 지난주 13.57%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현대통신은 12.86% 떨어지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라이온켐텍은 공장 화재로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일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4공단에 있는 라이온켐텍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증설을 위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주변 인화물질에 옮겨붙으면서 공장 전체로 불이 확대됐다.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체 설비 재건을 가정하면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가동률은 기존 전망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콘텐트리는 10.60%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는 4150원에서 3710원까지 떨어졌다. 제이콘텐트리는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서며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파세코와 옵트론텍도 지난주 각각 10.57%, 9.54%의 하락세를 보였다. 옵트론텍은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억2300만원, 13억99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아울러 코엔텍(-9.19%), 나노스(-9.18%), 서원인텍(-9.03%), 엔브이에이치코리아(-8.92%) 등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