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SBS, EBS 등 지상파 4사가 2일부터 다채널(MMS) 실험방송을 실시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MMS 실험방송을 수도권 지역에서 석달 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MMS는 기존 HD 채널 1개를 제공하던 주파수 대역(6MHz)을 쪼개 다수의 채널을 송출하는 서비스다. KBS1 TV의 경우 KBS1-2, KBS-3과 같은 채널이 더 생기는 식이다.
이번 MMS 실험방송은 KBS 관악산 송신소의 Ch. 19번 주파수에 개설된 실험국을 통해 송출된다. 실험용 콘텐츠는 지상파 4사가 약 3주씩 번갈아가며 제공할 계획이다. 강남구와 송파구, 용산구, 인천, 안양 등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채널 검색 후 실험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일반 DTV를 보유한 가구는 채널 5-1번에서 볼 수 있으며, 스마트TV와 3DTV 등 MPEG-4 디코더가 내장된 TV를 보유한 가구는 채널 5-2번에서 시청 가능하다.
그동안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 4사, 가전사로 구성된 협의체는 지상파 MMS 방송의 기술적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방송을 추진해왔다. 반면 케이블TV를 비롯한 유료방송업계는 지상파 채널 영향력 확대와 추가 채널로 인한 홈쇼핑 채널 위축 등을 이유로 지상파 MMS 방송을 반대했다.
정부는 이번 실험방송을 통해 구형 수상기의 오작동과 시청자 체감 화질 저하 등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던 기술적 우려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지상파 다채널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