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폐장일인 30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9.06포인트(0.45%) 오른 2011.3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말(2012년 12월 28일) 종가가 1997.05였음을 감안하면 1년간 0.72% 오른 것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새해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보인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2.04포인트 오른 2004.32로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잠시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두 투자주체 모두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2010선 위로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5억원, 36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오전 장에서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팔자’로 돌아서 1457억원을 차익실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1억원, 비차익거래 2684억원 순매수로 총 286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운수창고(2.06%)가 2% 넘게 뛰었고 건설(1.81%), 음식료(1.66%), 운수장비(1.56%), 금융(1.35%), 유통(1.31%), 은행(1.27%), 보험(1.12%), 기계(1.01%) 등도 1%대 호조를 보였다. 통신(0.86%), 화학(0.78%), 서비스(0.65%), 전기가스(0.53%) 등도 선방했다. 반면 전기전자(-1.23%), 철강금속(-0.59%), 섬유의복(-0.2%) 등은 고전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렷다.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부진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2% 가까이 조정을 받았고 포스코(-0.76%), 네이버(-1.36%), LG전자(-0.29%) 등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반면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현대차(3.05%), 현대모비스(1.56%), 기아차(0.36%) 등 현대차3인방은 호조를 보였고 경기회복 기대감에 신한지주(1.07%), KB금융(2.18%), 하나금융지주(3.42%), 우리금융(3.91%) 등 금융주들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한 4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한 311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