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22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싸이 단독 콘서트 '달밤에 체조'가 열렸다.
'챔피언', '연예인', '라이트 나우'를 열창한 싸이는 "올해로 데뷔 13년째를 맞이한 가수, 여러가지 명칭들을 뒤로 한 채 그냥 가수 싸이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이렇게 주말을 이렇게 주말을 끼고 공연을 하는 경우 일요일 오는 관객의 특성이 있다. 금요일, 토요일은 바빴던 거다. 그래서 다소 몸부림이나 함성의 농도가 조금 짙지 않은 편인데 오늘 참 특이한 일요일이다"란 말로 관객의 함성을 자아냈다.
지난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해프닝' 이후 8개월 만에 국내 관객을 만난 싸이는 "싸이의 관객, 한국의 관객을 대표해서 그렇게 저를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도 그냥 연말이라서 오셨더라도 저에게 대단한 집중력을 갖고 관객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싸이는 "내일이 월요일이라고 여러분들의 내일 아침을 걱정해 드려야할 이유는 없다"며 "지구력 근력 끈기 3가지만 명심하시면 오늘 웬만하면 집에 갈 일 없다"라고 공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싸이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이어지는 단독 콘서트 '달밤에 체조'를 통해 총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이번 공연은 싸이가 2년 만에 여는 연말 콘서트로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연간 콘서트 예매 순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