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8일 밤 10시 첫 방송된 '미스코리아'는 1997년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을 한 명씩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주인공 김형준(이선균)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해 폭력배에게 협박을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화장품 회사 사장인 김형준은 고교 시절 친구 이윤(이기우)에게 투자를 받으러 가지만 망신만 당했다.
드림백화점 엘리베이터걸 오지영(이연희)은 클렌저 대신 로션을 사용하는 바람에 화장이 모두 번진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씩씩하고 당찬 오지영을 연기한 이연희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털털하고 기 센 성격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표현했지만 드문드문 명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퀸미용실 원장 마애리(이미숙)는 90년대를 그대로 반영한 헤어와 메이크업, 패션을 선보였다. 결코 오버하지 않는 코믹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은퇴를 앞둔 건달 정선생(이성민)은 코믹과 안쓰러움 사이를 적절하게 오가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미스코리아'는 1997년 겨울부터 1998년 봄까지 IMF 한파가 몰아쳤던 몇 개월을 주요 배경으로 넥타이부대 회사원들이 고교 시절 퀸카를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이야기를 담는다. 2010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파스타'의 권석장 감독과 서숙향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이선균 이연희 이성민 이미숙 송선미 이기우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