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속살]유럽(EU)이 내년부터 디스플레이에 독성물질을 금지하는 환경법안을 시행하면서 엘티씨가 전 세계 디스플레이 박리액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삼성에 독점 공급중인 엘티씨는 타 디스플레이 업체와도 공급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EU에서 디스플레이 독성물질 금지 법안이 시행된다”며 “기존 유리계 박리액 제조사들이 독성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지만 진행이 더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독성물질 금지 법안에 통과될 수 있는 제품은 엘티씨의 수리계 박리액 뿐”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물론 대만 업체들과도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티씨는 관련 시장 점유율 1위업체로서 현재 삼성 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용 박리액을 사실상 독점 공급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U는 2014년부터 디스플레이 독성물질 금지 법안을 시행한다. 1년간은 유예기간을 두고 2015년부터는 완전 금지한다.
이에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박리액 제조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독성물질 규제를 통과할 수 있는 제품은 엘티씨가 유일한 상황이다.
엘티씨 관계자는 “자사 제품만이 독성물질이 없기 때문에 기대감은 크다”며 “현재까지는 없지만 기존 유리계 박리액 제조사들이 독성물질을 제거한 제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대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리계에서 수리계로 넘어가는 시점이 내년에서 후년까지가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라며 “시장 규모는 3500억 정도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리계 업체들이 개발 중이라고 하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된 곳이 없다”며 “개발된다 해도 수리계 박리액 원천 특허를 가지고 있는 엘티씨 제품이 유리계 보다 단가가 낮아 경쟁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리액 =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회로 전극을 구성하는 회로공정 중 노광현상 식각을 거친 포토 레지스트(Photoresist, 감광성 고분자 물질) 잔류분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특수 용제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