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과 함께 공시의 단골 손님인 강영중 대교 회장의 아들이 공시에 등장했다. 80년생으로 강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상무가 주인공이다. 강 상무는 지난해 초 대교 아메리카 임원으로 발령을 받고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 2004년 ‘투핸즈미디어’라는 대교 협력사를 설립,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가 2009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강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교 아메리카 본부장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는 16일 강호준 상무의 선임으로 보유주식을 신규보고했다. 강 상무의 보유주식은 보통주 2만6000주, 우선주 5000주 등 총 3만1000주다.
2013년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대교는 강영중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62.3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54.51%의 지분율을 보유한 대교홀딩스는 강영중 회장이 81.99%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개인 회사다. 강 회장의 형제인 경중·학중 씨가 각각 3.07%, 5.23%를 보유했고 호준·호철 형제의 지분율은 0.04%씩으로 현재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올해 64세인 강 회장이 후계구도 확립 여부다. 경영에 복귀하면서 강 회장은 두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만큼 방법과 시점이 관심사다. 현재 업계에서는 윤장섭 명예회장 처럼 소규모로 조금씩 사들여 한방에 크게 증여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