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052.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1.5원 상승한 105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소매판매가 호조를 나타내자 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가 부각되면서 환율이 반등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달과 비교해 0.7% 늘어나면서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코스피도 낙폭을 확대하면서 원·달러 환율을 1050원대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유입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소식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오전 북한 ‘2인자’ 장성택의 처형 소식은 외환시장은 물론 주식 및 채권 시장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앞으로 1050원대에서 공방을 벌이며 차차 상승압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달러 대기 물량이 많아 상승압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26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2.64원 내린 100엔당 1014.6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