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고수, “우리 영화는 그리움이다” (인터뷰)

입력 2013-12-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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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고수(사진 = CJ엔터테인먼트)

배우 고수가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제작 CJ엔터테인먼트 다세포클럽)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대서양 외딴 섬에 수감된 아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편 종배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이 외면한 756일 간의 충격적인 기록을 담아낸 감동 실화 ‘집으로 가는 길’은 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고수, 전도연, 방은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고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답답한 상황에서 못난 남편의 모습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최대한 종배 입장에서 생각하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연기 인생 최초로 연기 변신을 선보인 캐릭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영화를 보고 내려왔는데 아직도 손에 땀이 많이 나서 마르지 않았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상상력을 더해서 한 작업이었다”며 “내가 맡은 종배 역은 참 궁금하고 어려웠던 인물이었다. 아내를 그런 위험 속에 빠트린 건 결국 종배 자신이었다. 참 못났다”고 밝혔다.

고수는 또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처음 미국에서 하정우에게 이 작품을 먼저 제안 받았다. ‘이런 영화가 있는데 네가 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그렇게 대본을 받았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재밌다는 생각보다 관심이 확 가더라. 정연이 너무 불쌍했고 종배가 너무 안타까웠고, 혜린이가 너무 가여웠다. 이 가족이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갈까 궁금했고, 그래서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집으로 가는 길' 스틸컷 고수, 전도연, 강지우(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고수는 영화가 실화를 다룬 만큼 프랑스 파리, 도미니카 등지에서 진행된 촬영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나도 촬영차 마르티니크 감옥에 갔는데 전도연 선배를 보고 도망가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 얼굴이 정말 초췌했다.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거지만 고생하는 전도연 선배에게 폐를 끼칠까 피해 다닐 정도였다. 눈도 못 마주쳤다”고 회상했다.

고수는 마지막으로 “우리 영화는 그리움이다. 사람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사람은 없다. 낳아준 부모와 자식이 있다. 그런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추운 겨울을 1℃ 에서 2℃ 정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영화”라며 ‘집으로 가는 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인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1일 국내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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