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사 대수 대비 부적합 차량 대수의 비율은 제네시스쿠페가 9.4%로 가장 높았으며 그랜드카니발이 9.1%로 그 다음이었다.
이번 조사는 출고 4년이 지난 1~10월 첫 정기검사를 받은 승용차 32종 79만9000대를 대상으로 분석됐다.
제네시스쿠페는 전체 검사 대수 5188대 가운데 부적합 차량이 490대였다. 이 중 등화장치 부적합 차량이 284대로 절반을 넘었고 전조등(185대)과 배기가스(93대) 문제가 뒤를 이었다.
그랜드카니발은 부적합 차량 246대 가운데 각각 배기가스(121대)와 전조등(119대) 문제가 있는 차량의 비율이 비슷했다.
제네시스 쿠페와 그랜드카니발에 이어서는 싼타페CM과 i30가 나란히 7.4%, 기아차 로체는 7.1% 순으로 부적합률이 높았다.
싼타페CM도 전조등과 배기가스, 등화장치 등의 문제가 많았다.
전체 검사 차량 79만9000대 가운데 부적합 차량은 4만6000대로 5.8%의 부적합률을 보였다.
부적합 항목별로는 전조등(3만4786대)과 등화장치(1만4429대), 배기가스(3966대), 브레이크(2666대) 순이었다.
교통안전공단은 전조등의 광도가 낮거나 진폭이 허용범위를 벗어나는 차량과 안개등이나 후미등, 제동등을 불법 변경해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차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32개 차종 가운데 부적합률이 낮은 차종은 렉서스ES350(0.9%), 혼다 어코드(1.2%)였다. 국산차 26종 가운데 부적합 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차종은 현대차 제네시스(2.4%), 에쿠스Ⅵ(2.5%), 투싼(3.4%) 순이었다.
자동차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차량은 정비·점검하거나 불법구조 변경한 것을 원상복구하고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