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은 5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심사기간을 18개월에서 필요시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5일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원안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현재 민간검증단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금년 말까지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문의가 많아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8개월이 '법정시한'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기간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분명한 것은 안전성이 확인이 되지 않으면 가동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성1호기는 현재 계속 가동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한 심사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국감에서 월성1호기에 보충하라고 지적된 시설 중 하나가 공사를 마치지 않아 아직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공사가 끝나면 심사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지난해 11월20일 설계수명이 끝나 운영이 정지됐다. 시민사회단체는 안전을 우려하며 재가동에 부정적인 입장인 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30년 이상 사용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또 정기검사 중인 신고리·신월성 원전에 대해서도 "위조 부품을 (대체할 새 부품을) 주문했는데 오지 않은 것도 있고 해서 아직 재가동 시기를 알 수 없다"며 "해당 부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이라면 가동을 할 수 있고 안전에 영향을 준다면 가동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원전을 가동률 90% 이상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 "정기검사 등으로 한 달에 평균 4기는 멈춰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추가로 멈추는 원전이 더 생기면 당장 전력이 부족하니까 원전 때문에 문제라고들 한다"면서 "불시에 못 돌리는 일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예비율 15%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