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심에는 윤보한 문화콘텐츠금융 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윤 부장은 지난해 기관고객부 팀장 재직 시 기업은행을 여주엑스포 주거래 메인은행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여기에 외환·여신관리·심사부·공공기관 업무 등 은행 업무 전반의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금융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윤 부장은 문화콘텐츠금융 부서의 역할을 공정하고 올바른 생태계 조성이라고 강조한다. 대기업 배급사와의 거래에서‘을’의 위치일 수밖에 없는 문화콘텐츠 중기의 자금 협상력을 키워주고 보다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윤 부장은 “기업은행은 메인 투자자로 참여하지만 판권, 부가판권 등에 대한 권리 없이 오로지 재무적 투자에 대해서만 이익을 얻는다”며 “기업은행을 통해 문화콘텐츠 중기가 보다 좋은 조건에서 많은 규모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중기에 대한 대출·투자 규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총 5098억원이다. 매년 1500억원씩 향후 3년간 4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시행 2년도 채 안돼 달성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내년 목표액을 2500억원으로 확대, 앞으로 3년간 총 7500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부와 함께 하는 8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는 현재 총 326억원의 투자가 집행됐고 문화콘텐츠 중기 100곳을 선정해 대출(1000억원)·투자(400억원)·컨설팅을 제공하는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 대상 기업은 현재 99개가 선정됐다.
문화콘텐츠금융부는 지난해 1월 은행권 최초로 신설, 올해 7월 투자전담팀이 추가로 구성되며 확대·개편됐다. 총 13명의 부서원들이 드라마, 영화, 공연 등 문화콘텐츠 중기에 대한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윤 부장은 앞으로 초기 제작 단계(프리프로덕션)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웹툰, 시나리오 작가 등 지원대상의 폭을 넓히고 특히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프리프로덕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