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일 흉기 협박과 관련, “외국이라서 협박 식칼에 대해 간단히 한마디 하겠다”며 “어떤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하 의원은 한·호 차세대 정치지도자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출국해 호주에 머물고 있다.
하 의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하 의원 사무실 앞에 협박 편지와 협박용 흉기 등이 놓인 것을 출근한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협박문에는 ‘민족반역자처단투쟁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시궁창 같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또 흉기에도 “하태경 곧 죽는다”는 협박문구가 적혀 있었다.
앞서 하 의원의 사무실에는 지난 10월 2일 중국 선양에서 국제특송으로 배달된 소포에서 협박 문구가 적힌 해골문양의 가면과 찢어진 흰색 와이셔츠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