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가 아니어도 목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유리성대’를 가진 사람들이다. 조금만 말을 많이 해도 목 통증이 오거나, 목 이물감을 자주 느낀다면 유리성대를 의심해야 한다. 쉰 목소리까지 동반되면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의 음성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
목감기 외에 음성질환을 알리는 징후로 목 통증, 목 이물감, 쉰 목소리가 꼽힌다. 목 통증은 음성질환이 진행됐거나 심해졌을 때 나타난다. 통증이 두려워 작게 말하는 것은 오히려 성대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목 이물감도 잘 살펴야 한다. 목에 가래가 낀것 같다면 음성질환을 의심할만 하다. 목 이물감이라고 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생각하는데 음성질환에서 오는 경우도 많다. 목 이물감에 따른 헛기침은 성대점막을 붓게 하고 심하면 염증을 유발한다.
성대에 구조적 변화가 있거나 염증, 결절, 물혹 등 음성질환이 생겼다면 마찰면적과 진동에 이상이 생겨 음성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흔한 변화가 쉰 목소리다. 쉰 목소리 현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음성질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높은 톤의 발성,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거나 헛기침을 자주 하는 등의 잘못된 발성습관만 바꿔도 음성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조금만 무리해도 목 통증이 나타나거나 목 이물감으로 인해 헛기침을 자주하고, 쉰 목소리가 계속된다면 음성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는 성대가 손상되기 쉬운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가 손상되기 쉬운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